Hodie mihi, cras tibi

사춘기의 그 뜨거운 불만의 에너지를 설명하기 어려운 것처럼, 그 당시의 저는 뚜렷하게 기억나는 이유 없이 부모님을 향해 독설과 냉대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중략-

인간이란 이렇게 알 수 없는 존재입니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몰랐던 것처럼, 오늘의 내가 미래에는 어떤 모습일지 온전히 알 수 없습니다. 

Hodie mihi, cras tibi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인간은 타인을 통해 기억되는 존재입니다. 어머니는 관이 되어 제게 기억으로 남았고, 제 죽음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내일은 저 역시 관이 되어 누군가에게 기억으로 남을 것이고, 또 그 자신의 죽음을 마주하게 할 겁니다. 인간은 그렇게 “오늘은 내가, 내일은 네가” 죽음으로써 타인에게 기억이라는 것을 물려주는 존재입니다.

** 출처: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라틴어 수업 /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너무나 부족했던 나를 그렇게 무던히도 지켜봐주고 인내해주고 그 시간 곁에 있어주어서 고맙다. 지금은 예전처럼 아무때나 편하게 연락할 수 없지만 나의 성장과 성숙에 있어 가장 중요한 누군가와의 이별이 필연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부쩍 든다. 왜냐하면 나는 사랑받지 못해 항상 자존감이 없는 채로 매사에 날이 선 아이였고, 때로는 오만하고 무례하기까지 했지만 너는 곁에서 항상 사랑으로 나를 지켜봐주기만 했거든. 그러니 내가 얼마나 못났는지 깨닫기 까지는 너를 떠나야만 알 수 있었겠지. 희미하게 보이던 내가 점점 객관적이고 선명한 시선에서 보이기 시작하니 가장 먼저 나는 내 모습부터 숨기고 싶었다. 그래서 용기가 없었기 때문에 했던 모든 행동들은 모두 오해를 샀지만 그렇게 하며 나는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지금은 정말 많이 고맙다. 

Author: Joy

모두에게 열려있는 '달달한국어(http://daldalkorean.com)'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이 많이 애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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