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일기

어제 늦은 밤 서울에 도착!

버스에서 하도 많이 자서 밤에 잠이 어찌나 안오던지. 결국 잠이 오는 차 한 잔 마시면서 책을 읽기 시작하니까 새벽 4시가 되어서야 슬금슬금 잠이 찾아왔다. 하루밖에 안지났는데 체감상 이미 연휴는 지나간 지 오렌지~~~

영천에 온 김에 얼마전에 장만한 텃밭에 갔는데 밭에서 1분 정도 걸어서 안쪽으로 들어가니 낡은 집이 한 채 있었는데 세상에 사람이 살고 있었다. 뭐든 현대화되고 빠른 서울에서 지내다보니 쾌쾌묵고 낡은 것을 보는 것 자체로 이상하게도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 같아서 요즘엔 오래된 것이 있으면 가끔 사진을 찍어 놓는다. 저런 집에서 산다고 하면 이미 현대화된 생활에 익숙해져서 손사래를 치겠지만 보는 건 좋다~ 🙂

그 다음날에 찾아간 홍주암. 저 나즈막한 산에 있다.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이 현몽을 받고 이곳으로 와서 기도하고 삼국통일을 이루었고,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를 했다고 한다. 당시 원효대사가 모셨던 불상은 1970년 2월에 발견되어서 지금은 경주 박물관에서 잘 보관되어 있다고 하니 다음에 기억해 뒀다가 보러 가야겠다

워낙 나즈막한 산이라서 식구들이랑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20분만에 올라갔다. 처음엔 뭐야~ 에게~ 그랬었는데 나중에는 절벽이라서 헐떡대면서 올라갔다는..ㅋ

여기저기에 쌓여있는 돌탑들. 누가 언제 이렇게 다 쌓았을까? 우리는 10초만에 스쳐 지나갔지만 이놈들을 쌓은 사람들은 쌓으면서 여러가지 소원하시는 것들이 있었겠지. 다 이루어졌길!

돌탑을 뒤로하고 계속 앞으로 가는 식구들. 나는 뒤에서 쫄랑쫄랑 걸어가면서 포스팅할 사진도 몇 장 남기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깨끗한 공기도 맘껏 마시고 아 좋았지! 거의 다 왔을 때 위로 고개를 쳐드니 현수막에다가 ‘어리석은 사람은 내 자신을 속여놓고 남을 속였다고 흐뭇해 한다’라고 써놨다. 나도 그랬던 적이 있었나? 기억을 더듬어 봤는데 흐릿하긴 하지만 자주 흐뭇해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반성합니다 ㅠㅠ

드디어 도착한 홍주암. 기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볼만하다 싶은 건 하나도 없다. 도시의 생활에서 벗어나서 오랜만에 바깥 공기도 마시고 흙도 밟고 산도 오르고, 또 예전에 원효대사님이 기도했던 곳이라 하니 달리 보일뿐 ㅎㅎ 무튼 너무 좋았다~~

짧게 힐링하고 서울 복귀 전 영천 터미널에서 동생이랑 버스 기다리면서 찍은 터미널 내 슈퍼. 나는 이런 게 좋다. 언젠가 이곳도 이것보다 더 현대식으로 변하겠지 ㅠㅠ

무튼 저는 서울 복귀 완료! 내일부터 또 열일 열일~!

Author: Joy

모두에게 열려있는 '달달한국어(http://daldalkorean.com)'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이 많이 애용해주세요.

2 thoughts on “영천 일기”

    1. ㅋㅋㅋㅋㅋ 앗!! 나 리플 처음 받아봐!!! 알고보니 일일이 내가 approve를 주도록 자동으로 설정이 되어 있더라?? ㅋㅋㅋㅋㅋ 뭥미…ㅠㅠ 이거 어케 푸는지도 모르겠..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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