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주의가 짊어진 부담

상충하는 두 가지 욕구 사이에 절묘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 앞에 놓인 모든 가설들을 지극히 회의적으로 면밀히 검토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생각에도 크게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뭐든지 의심하기만 한다면, 어떤 새로운 생각도 보듬지 못할 것입니다.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채, 비상식이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괴팍한 노인네가 될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귀가 가볍다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마음을 열면, 그래서 회의적인 감각을 터럭만큼도 갖추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가치 있는 생각과 가치 없는 생각을 구분하지 못하게 됩니다. 모든 생각들이 똑같이 타당하다면 여러분은 길을 잃고 말 것입니다. 결국 어떤 생각도 타당성을 갖지 못할 것이겠기에 말입니다.

– 칼 세이건, ‘회의주의가 짊어진 부담’, 패서디나 강연, 1987

일생, 인생, 생명, 목숨, 수명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매번 느끼는 게 있는데, 한국어는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어휘가 많다. 겉으로 보기에는 객관적으로 하나 같은데, 각 쓰임이나 미세한 뉘앙스에 따라 다른 단어를 쓴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가르치기에는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ㅠㅠ

프랑스 남자 아노에게 ‘목숨’의 개념을 특별한 추가 설명 없이 몇 가지 그림을 제시했었는데, 한국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 점점 그 뜻을 감으로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목숨이 위험해요.

암튼, 그저께 저녁에도 수업이 있었는데 또 ‘인생’, ‘생명’, ‘목숨’이라는 세 단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쉽게 몇 가지 단어로만 설명하는 게 짧은 시간 안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서 학생한테 생각할 시간을 좀 달라고 했었다.

*아래는 글쓴이 본인의 학문 목적으로 정리한 것임을 밝힙니다.

연세 한국어 사전

  • 일생: 평생. 살아 있는 동안의 전 생애.
  • 인생: 사람이 세상에서 살아 나가는 일.
  • 생명: 생물이 살아있게 하는 근본적인 기능과 힘.
  • 목숨: 동물이 숨을 쉬며 살아 있는 현상, 또는 그런 힘.
  • 수명: 사람이나 생물의 살아 있는 기간.
국립국어원 한국어 학습사전
  • 일생: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살아있는 동안(One’s lifetime from birth to death).
  • 인생: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The process of a person living in this world),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While one lives).
  • 생명: 생물이 살 수 있도록 하는 힘(The power that enables a living thing to live), 무엇이 유지되는 일정한 기간(A certain period during which something is maintained).
  • 목숨: 사람이나 동물이 숨을 쉬며 살아있는 힘(The state of a human or animal breathing and staying alive).
  • 수명: 사람이나 동식물이 살아 있는 기간(The length of time during which a person or animal is alive).

연어 관계(Collocation)

  • 일생 + 동안, 에서(+ 가장)
    일생을 + 마치다, 바치다, 보내다, 통하다, 평가하다, 있다
  • 인생 + N = ~ 경험, 목표, 자체, 전부, 전체
    인생에 (+ 도움이 되다, 끼어들다), ~에서 (+가장)
    인생을 + AD = ~ 다, 더
    인생을 + N = ~ 대신
    인생을 + V = ~ 걸다, 만들다, 망치다, 바꾸다, 보다, 살다, 살아가다, 살아오다, 설계하다, 위하다, 이해하다, 인식하다, 정리하다, 좌우하다, 즐기다
    인생의 + N = ~ 동반자, 뜻, 목표, 반환점, 안식처, 의미, 전부, 진리, 황금기
  • 생명 + N = ~ 경시, 과학, 산업, 유지, 자체, 존중, 파괴, 활동
    생명을 + V = ~ 가지다, 걸다, 공경하다, 구하다, 담보하다, 바치다, 받다, 보호하다, 부여하다, 불어넣다, 빼앗기다, 살리다, 앗다, 얻다, 연장시키다, 연장하다, 위하다, 위협하다, 유지하다, 잃다, 잃어버리다, 잇다, 주다, 지키다, 탄생시키다, 파괴하다
    생명이 + A = 소중하다, 없다, 위독하다, 있다
    생명이 + V = 되다, 살다, 파괴되다
  • 목숨을 + V = ~ 건지다, 걸다, 구하다, 끊다, 내놓다, 돌보다, 바치다, 버리다, 부지하다, 사다, 앗다, 잃다
  • 수명이 + 길다, 늘다, 다하다, 연장되다, 짧다
    수명을 + 늘리다, 단축시키다, 연장시키다, 연장하다

Basic Korean expressions for feeling and condition (audio included)

기분이나 상태에 대한 기본 표현들 – Basic Korean expressions for feeling and condition

좋아요. – It’s good. 

행복해요. – I’m happy.

괜찮아요. – It’s fine. / It’s okay. 

별로예요. – Not good.

짜증나요. – I’m annoyed.

피곤해요. – I’m tired.

그저 그래요. – So so.

정신(이) 없어요. – It is hectic.

바빠요. – I’m busy.

좋은 스승의 조건

얼마전 유튜브에서 이지영 선생님이 하신 말을 듣고 솔깃해서 나는 요즘 책에 줄을 긋기 시작했다. 그 분이 말씀하시길, 책을 읽을 때 좋아하는 문장에 줄을 그으면서 보고 다시 읽었을 때도 그 문장을 기억하고 싶으면 또 다른 펜으로 줄을 긋는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나면 읽었다는 사실과 몇 가지 감정들은 남아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고 싶어도 짧은 구절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고민이던 찰나였다.

보통 나는 책을 읽고나면 내용을 기억하고 싶어서 필사도 해보고, 아니면 다시 읽어보기도 하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있는 장에 인덱서를 덕지덕지 붙이기도 한다. 확실한 효과는 아니었지만 내가 아는 선에서는 가장 괜찮은 방법들이라 생각했는데, 웬걸 ㅡㅡ 막상 줄긋기를 하면서 읽으니 집중도 잘되고 다음에 책을 폈을 때 내가 그어놓은 줄이 뙇 보이니까 완전 잘 기억나잖아!!! 책을 사서 제 값주고 되팔지도 못하는데 뭐하러 이제까지 책을 아꼈나 싶은 순간이었다.

아무튼 난 앞으로 책을 더럽게 읽을 것이다. ㅋㅋㅋㅋ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

2년인가, 3년 전쯤에 산 책이 있는데, 책 제목이 ‘어떻게 나를 지키며 살 것인가 – 무엇에도 지배당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위한 20가지 사유의 힘’이다. 한 번 읽은 책인데 두번째 읽어도 너무 생소하다!! 책 내용이 좋았다는 느낌만 남았을 뿐. 😐

아무튼 시간이 지나서 같은 책을 다시 읽어보니 이해도 깊어지고, 어떤 내용은 내가 궁금해하고 찾고 싶었던 답을 말해주고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인 작가님 좋은 책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온라인 강의를 많이 하다보니 새로운 학생의 유입이 잦은데다 첫 수업은 항상 회사 면접을 본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수업이 많지 않은 초보 선생님 시절에는 ‘이 학생이 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가장 많이 장악했다. 지금은 경력도 조금 쌓였고, 강의도 자주 하다보니 오랫동안 함께한 학생의 실력이 지지부진할 때가 더 답답하다. 그래서 요즘엔 ‘좋은 교사는 도대체 뭐야?’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든다.

조제프 자코토는 프랑스 혁명 이후 부르봉 왕가가 복귀하는 바람에 당시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던 벨기에로 망명한다. 그리고 1818년 루뱅 대학 프랑스문학 담당 외국인 강사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친다. 그런데 그는 학생들이 쓰는 네덜란드어를 할 줄 몰랐고, 학생들은 그의 프랑스어를 알아듣지 못했다. 서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스승과 제자가 모인 ‘말도 안 되는’교실 풍경을 생각해보라. 어처구니 없는 상황 속에서 자코토는 프랑스어-네덜란드어 대역본으로 된 책 한 권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한다. 그는 단어나 문법을 하나도 가르치지 않은 채 학생들이 스스로 프랑스어를 익히도록 책을 반복해서 읽혔고,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했다. 누가 보더라도 무지막지한 교수법이었지만 벨기에 학생들은 마침내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 자기 무시로부터의 해방, 좋은 스승의 조건

age quod agis, 즉 네가 하는 것을 계속하라. “사실을 배워라, 그것을 따라하라, 네 자신을 알라, 이것이 자연의 진행방식이다.” 너에게 네가 가진 힘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게 해준 우연의 방법을 체계적으로 되풀이하라. 동일한 지능이 인간 정신의 모든 행위에서 작동하고 있으니.

자크 랑시에르 (1940~)

정말 당연한 사실인데도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다는 사실. 알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적절한 긴장만 있다면 일일이 가르치는 스승이 없어도 혼자 충분히 배울 수 있다는 그 사실! 자크 랑시에르(Jacoues Ranciere)는 정말 좋은 스승은 가르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배우는 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느끼고 깨닫도록 도와주는 존재라고 한다.

사실 우리가 모르는 사실이 아닌데도 책에서 보니 또 새롭게 와닿는달까! 새기고 새겨야지.

진짜 가르침은 배우는 자의 자존감을 일으켜 세우고 자기 신뢰를 북돋우는 일이다. 무엇을 가르치고 배우는가는 그 다음 문제이다.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우는 일이 진정한 배움이다. 참스승이라면 배우는 사람이 스스로를 해방하도록 온갖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이것이 스승의 참된 몫이다.

흔히들 유명한 스승에게 배우려고 한다. 하지만 잘난 스승이 외려 배우는 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지식이 넘치는 스승은 제자들을 바보로 만들기 십상이다. 자신을 해방시킬 힘이 스스로에게 있음을 알려주는 게 좋은 가르침인데, 지식을 전수하려고 안달하는 스승은 끊임없이 제자를 바보로 만든다. 여기서 바보 만들기란 제자들의 이해력이나 탐구심을 떨어뜨린다는 게 아니라, 가르치는 자는 내리 가르치고 배우는 자는 내내 배울 수 밖에 없도록 위계 짓는 것을 말한다.

– 자기 무시로부터의 해방, 바보 만들기 교육

유식한 스승은 대답을 알고 있으며, 그의 질문들은 자연스럽게 학생을 그 대답으로 이끈다. 이것이 훌륭한 스승들의 비밀이다. 질문을 통해 그들은 학생의 지능을 조심스럽게 이끈다. 지능이 작동할 수 있을 만큼 조심스럽게, 하지만 지능을 그냥 내버려둘 정도까지는 말고.

자크 랑시에르(Jacoues Ranciere)

배움은 스승이 주는 지식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내가 당신보다 아는 게 더 많으니 가르쳐주겠다는 발상 자체가 지식인들의 착각이자 교만이다. 자꾸 설명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듣는 이들의 무능력을 필요로 한다.

배움에서는 해방이 중요하다. 지식을 주입하는 것보다는 자신감을 배우는 게 중요하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자유로워지는 것이 우선이다.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은 배워 자신을 해방시키는 일이 진정한 해방이다.

– 자기 무시로부터의 해방, 바보 만들기 교육

Merhaba! – 터키,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의 한 카펫 가게. 카펫을 사면 공짜로 무제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카펫을 안 사도 50리라(원화로 만원 가량)만 내면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다.

다들 잘 지내고 있지요? 저는 지금 이번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인 이스탄불에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신경써주신 덕분에 보름 동안 한국 밖에서 여러모로 보충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지요. 남자친구네 식구들과 같이 여기에 오게 되었는데, 여행 막바지에 닿을 쯤에 와서 돌아보니 사실 제가 다녀온 도시나 유적지들 이름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더 많네요.

그동안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이 너무 좋아서 일에 폭 빠져서 살았지만, 터키에 오고 나서는 일과 관련된 것들은 최대한 내려놓고 이곳의 공기와 분위기의 한 일부가 되어서 여기를 온몸으로 느끼려고 노력했어요. 카파도키아라는 돌산이 가득한 동네가 있는데 거기에서 안탈리아라는 바닷가 동네로 이동하자마자 바람 냄새가 다름을 느낄 정도로 빠져 지냈었지요. 지금도 여전히 몸과 마음이 터키에 있고요.

온통 바위산으로 뒤덮힌 카파도키아. 바위산 마다 굴을 파서 동굴을 만들어 놓은 관경이 정말 이국적이었는데, 미칠듯하게 더운 카파도키아의 더위도 동굴에 들어가면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카파도키아의 햇살이 너무 따가워서 하루종일 스카프를 온몸에 칭칭 감고 다녔는데, 덕분에 피부에 하나도 탄 곳이 없었다. 이곳으로 여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꼭 참고 하시길.

제가 한국에 돌아가면 바로 일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몇 일전부터 여행과 업무를 조금씩 병행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하루 일정 중간 중간에도 급한 메일들이나 메세지에는 최대한 답장을 드리고 있고, 일정이 끝난 후에는 꼭 모든 메일에 답장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제 답이 빨라서 조금 놀라셨을지도? ㅋㅋㅋㅋ

터키에서 먹은 것, 본 것, 즐긴 것, 느낀 것들 등을 사진으로 최대한 남겨 두어서 함께 공유하고 싶고, 저도 이것들이 평소에 즐기지 못하는 것들인지라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한 켠에 있는데요. 다른 이유도 아니고,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그 많은 사진 자랑을 못하네요. 지금 여기 시간이 밤 11시 41분이고요, 한국은 방금 확인해 봤는데 무려 오전 5시 41분입니다.

커다란 오븐 속 같은 카파도키아에서 날 초코 쿠키가 되는 것을 막아준 스카프! 더운 곳에 여행을 가야 한다면 꼭 챙겨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

포스팅 하나에 사진이 몇 장 없으면 너무 아쉬우니까 마지막 한 장 더 올렸어요.

아, 한국에 돌아가면 최근에 시작한 무료 한국어 구어 강좌 교과서도 만들어야 하고, 챙겨야 할 오프라인 & 온라인 과외 학생들도 있고, 물론 잡다한 일들이 조금 더 있고요, 심지어 8월에 시험도 앞두고 있는 저는 그런 사람입니다 녜녜.

그 외에도 머릿속에서만 벌려놓은 일들이 많은데 올해 말쯤에 블로그 리뉴얼 다시 한 번 더 들어가면서 또 하나씩 바뀌어 가는 과정을 보시면 되겠사와요. 😀

항상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지켜봐주세요. 또 봐요 ❤

나는 부정주의자? 낙관주의자?

프리랜서 전향 후 한 해 동안 비루한 삶을 살다가 슬금슬금 월급이 오르더니, 2019년 그러니까 올해 4월에 처음으로 전 직장보다 많은 월급을 받아 보았다. 상환할 금액이 줄어들고 있는 마이너스 통장(이하 ‘마통’) 잔고를 보고 또 보며 스스로 흐뭇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번 달엔 결제 받을 것들이 한꺼번에 들어와서 그런거야, 다음 달엔 또 가난해 질 거니까 너무 흥분하지 말자.’라며 스스로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노력 했었다. 그러더니 또 5월 중순쯤 ‘마통’ 잔고를 확인했다가 또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월급이 들어와 있어서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그래서 요즘은 약간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나. 그렇다고 겉에서 보이는 삶이 더 윤택해지거나 달라진 것도 없지만, 그동안 잠도 줄여가면서 공부하고 수업 준비하느라 여러번 몸져 눕고 그 와중에도 ‘마통’ 잔고가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불안해 했던 지난 1년을 보상해주는 것 같아서 앞으로가 어떻든 간에 기분은 좋다.

기분이 너무나 좋은 이 와중에도 ‘다음 달엔 진짜 월급이 적어질 걸?’하고 최악을 생각해 버리는 나는 어쩌면 부정주의자 성향이 더 짙다. 너무 장밋빛만 생각하다보면 도저히 지금 일에 열심히 집중을 할 수 없어서 나는 항상 이렇게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진짜 나쁜 버릇이지. 그래야 내가 미리 만들어 놓은 그 불안감이 다음을 준비할 연료가 되어서 나를 움직이게 하니까 나로서는 어쩔 수 없다.

올해 5월 스케줄. 매일 수업하고, 수업 끝나면 수업 준비하느라 바빠서 달리 공유할 일상도 없고, 화려하게 생긴 얼굴도 아니라 이거라도 찍어 올려 본다.

나는 현재 상황에서 좋아질 기미 조차도 보이지 않을 땐 ‘다 잘 될거야!’라며 심하게 낙관주의자가 되고, 상황이 좋아지면 겉으로는 그저 즐거워 보이지만 나는 속으로 가장 먼저 내려갈 준비부터 한다. 그래서 혹자는 내가 현재 상황에 대해서 너무 낙관적으로 본 나머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나에게 말한 적도 있고, 또 누군가는 지금 너무 잘 하고 있는데도 내가 겸손이 아닌 비관에 가까운 성향을 보인다고 말한 적도 있다.

내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느냐에 따라서 내 말도 달라질 것이고, 그에 따라서 상대방이 나를 보는 관점도 당연히 달라질 것이다. 그런 걸 잘 알면서도 나는 아부지한테 만큼은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좋게 말하려고 하지 않는다.

언젠가 동생이 명문대에 합격했을 때 아부지가 “너는 뭐하냐?”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 아빠는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아부지가 말씀 하실 때 표정과 말투와 상황을 짐작해 보았을 때 아마 ‘너는 뭐 이룬 것이 없느냐’는 투 였던 것 같다. 내 입에서 뭔가 멋드러진 대답이 나와야 아부지의 마음이 더 든든해지셨을 텐데 나는 비실비실하게 능글능글하게 “나??? 뭐 그냥 회사 다니지~~~”라고 해버렸다. 그게 사실이니까. 아부지는 혀를 끌끌 차면서 난 아무리 봐도 미덥지 못하다고 하셨다. 사실 내가 특별한 사람이어서 바라 보기만 해도 듬직한 장녀라면 좋겠지만 미덥지 못한 장녀인 것도 사실이니까. 그래서 아부지의 말씀에 말대꾸할 생각도 하지 못했다. 나는 그냥 베시시 웃어버린다.

우리 아부지가 나에게 기대치가 거의 없는 게 확실해지니 그에 대한 부담감은 확실히 줄었는데, 낙관주의와 비관주의를 넘나드는 내 이중적인 성향은 어느 상황에서도 나를 가만히 두지를 않는다. 이게 좋으니, 저게 안 좋은 건 세상을 사는 당연한 이치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나에 대한 기대치를 모조리 떨어뜨려 놓은 이 개떡 같은 상황에서, 아부지가 더 늙기 전에 나에게 조금이라도 ‘확실하게’ 믿을 거리가 생겼으면 좋겠다. ‘확실하게 믿을 거리’라는 것은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가 지금보다는 좀 더 돈을 더 잘 버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그렇게 되기 전에 지금보다는 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하겠다. 그렇게 되어야 나중에 시간이 더 지났을 때 아부지가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푹 의지하실 수 있을 테니까.

난 이제 수업 하러 가야 하므로, 여기서 급 마무리를 하겠다!

군가산점 제도 부활에 대한 찬반

군 가산점 제도란 제대 군인이 공직이나 공기업 및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 기업 채용 시험에 응시할 경우, 시험 과목별 만점의 3~5%를 가산해 주는 제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군 가산점 제도는 1961년에 도입 되었으나 1999년 12월 23일 헌법 재판소가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현역 군필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도록 한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며 폐지되었다.

최근 국가 보훈처에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5%가 군 가산점 제도에 대해 찬성한 반면 반대는 16.5%인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연령별로는 20대, 50대, 60대에서 찬성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성별로는 남성의 88.3%가, 여성의 경우는 78.8%가 찬성하였다. 

[군 가산점 제도 부활에 대한 찬성 논거] 

① 군 복무 경험은 공직생활이나 회사생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의 군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단지 군복무를 했다 안했다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생활 적응력이라는 측면의 평가이므로 군복무로 인한 가산점 부여는 타당하다.

② 여성의 경우 군복무 자체가 원천적으로 차단 되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여성이 자원입대를 하였을 경우 군 가산점은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므로 합리적이다. 

③ 군 가산점으로 인해 군복무에 대한 기피심리를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방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파생효과가 있으므로 가산점 부여 제도는 타당하다. 

[군 가산점 제도 부활에 대한 반대 논거] 

① 군 복무는 국민으로서의 의무이므로 의무이행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합리성이 없다.여성의 경우 뿐만 아니라 원해도 군대를 갈 수 없는 남성의 입장에서도 사회진입에 차별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이는 평등권을 침해한다. 

② 여성은 군대를 가지 않는 대신 출산을 하는 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지 군대를 다녀 왔다는 사실만으로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③ 경쟁이라는 측면에서는 공정성이 담보되어야 하는데, 군 가산점은 공무원시험이나 취업경쟁에 있어 불공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불합리하다. 

출처: http://www.lec.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568

영천 일기

어제 늦은 밤 서울에 도착!

버스에서 하도 많이 자서 밤에 잠이 어찌나 안오던지. 결국 잠이 오는 차 한 잔 마시면서 책을 읽기 시작하니까 새벽 4시가 되어서야 슬금슬금 잠이 찾아왔다. 하루밖에 안지났는데 체감상 이미 연휴는 지나간 지 오렌지~~~

영천에 온 김에 얼마전에 장만한 텃밭에 갔는데 밭에서 1분 정도 걸어서 안쪽으로 들어가니 낡은 집이 한 채 있었는데 세상에 사람이 살고 있었다. 뭐든 현대화되고 빠른 서울에서 지내다보니 쾌쾌묵고 낡은 것을 보는 것 자체로 이상하게도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 같아서 요즘엔 오래된 것이 있으면 가끔 사진을 찍어 놓는다. 저런 집에서 산다고 하면 이미 현대화된 생활에 익숙해져서 손사래를 치겠지만 보는 건 좋다~ 🙂

그 다음날에 찾아간 홍주암. 저 나즈막한 산에 있다.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이 현몽을 받고 이곳으로 와서 기도하고 삼국통일을 이루었고,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를 했다고 한다. 당시 원효대사가 모셨던 불상은 1970년 2월에 발견되어서 지금은 경주 박물관에서 잘 보관되어 있다고 하니 다음에 기억해 뒀다가 보러 가야겠다

워낙 나즈막한 산이라서 식구들이랑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20분만에 올라갔다. 처음엔 뭐야~ 에게~ 그랬었는데 나중에는 절벽이라서 헐떡대면서 올라갔다는..ㅋ

여기저기에 쌓여있는 돌탑들. 누가 언제 이렇게 다 쌓았을까? 우리는 10초만에 스쳐 지나갔지만 이놈들을 쌓은 사람들은 쌓으면서 여러가지 소원하시는 것들이 있었겠지. 다 이루어졌길!

돌탑을 뒤로하고 계속 앞으로 가는 식구들. 나는 뒤에서 쫄랑쫄랑 걸어가면서 포스팅할 사진도 몇 장 남기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깨끗한 공기도 맘껏 마시고 아 좋았지! 거의 다 왔을 때 위로 고개를 쳐드니 현수막에다가 ‘어리석은 사람은 내 자신을 속여놓고 남을 속였다고 흐뭇해 한다’라고 써놨다. 나도 그랬던 적이 있었나? 기억을 더듬어 봤는데 흐릿하긴 하지만 자주 흐뭇해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반성합니다 ㅠㅠ

드디어 도착한 홍주암. 기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볼만하다 싶은 건 하나도 없다. 도시의 생활에서 벗어나서 오랜만에 바깥 공기도 마시고 흙도 밟고 산도 오르고, 또 예전에 원효대사님이 기도했던 곳이라 하니 달리 보일뿐 ㅎㅎ 무튼 너무 좋았다~~

짧게 힐링하고 서울 복귀 전 영천 터미널에서 동생이랑 버스 기다리면서 찍은 터미널 내 슈퍼. 나는 이런 게 좋다. 언젠가 이곳도 이것보다 더 현대식으로 변하겠지 ㅠㅠ

무튼 저는 서울 복귀 완료! 내일부터 또 열일 열일~!

Growing!

모두들 안녕! 소식이 너무 뜸했죠. 그동안 바빴다는 당연한 핑계는 말하지 않을 거예요.

한국어 강사가 되고, 그리고 홍보를 위해 개인 블로그를 만들고, 그 동안 혼자서 넘어지고 깨지면서 벌써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신기하기만한 요즘! 아직 베테랑이 되려면 당연히 멀었지만 모든 학생들의 시간은 내 시간처럼 소중하다는 사실은 아직까지 잊지 않으며 일하고 있다!!

요즘들어 부쩍 주변에서 “같이 비지니스 같이 해볼래?” 라는 말도 들어보고, 상상도 못해본 일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겉으로 보기에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도 들어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여전히 정말 매일매일 매 수업시간마다 나의 부족함을 느끼는 건 내가 부정적이고 만족할 줄 모르는 성격을 가져서인지?? ㅋㅋㅋㅋ 사회에서는 이것을 종종 미덕으로 보지만 곁에 있는 사람들은 나를 보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을 지도.

한국어 글도 잘 쓰고싶고,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많다보니 영어도 잘 해야할 것 같고, 중국어 수업은 복습 조차도 하지 않아서 매 수업 시간 아는 것 내에서 재탕의 연속이지만 여전히 나는 미친듯이 부족함을 느낀다. 누가 그랬는데 오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내일이 달라지길 바란다면 그것은 ‘정신병’이라고…?ㅋ

내 1월달 스케줄

무튼, 나의 1월 스케줄은 작년 12월 보다 더 꽉 찼고, 아마 유학생들이 돌아오는 2월 중순부터 3월초 부터는 모든 수업이 마감 되겠지! 나 정말 인기 강사인거야??!!라고 생각해보지만 아직 멀었다는 것을 나는 알지..ㅎ

혹자는 속된말로 내가 ‘돈독이 올랐구나!’라고 했는데 솔직히 완전히 거짓말도 아니다. 첫달 내 강사 월급은 30만원이었는데 전에 받던 월급을 생각하면 수업 준비도 해야하고 수업하러 가는 교통비까지 생각해서 손해보는 장사가 틀림이 없었다. 그래도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을 줄 수 있으면서 돈도 벌 수 있으니 참 괜찮은 직업이다’는 생각을 하면서 해오다보니 저렇게 달력이 꽉 찬 거 아닙니꺼~ 껄껄 ㅋㅋㅋㅋ 요즘은 전보다 더 벌어서 좋고, 나중에는 그래도 더 벌고 싶다. 이루고 싶은 꿈같은 게 생겼거든!

얼마전 보민이가 사다 준 63빌딩 뺨치게 긴 스벅 커피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하면 한 번씩 학생들이 사주는 커피도 몇 잔 얻어먹게 되는데, 이번 주말에 보민씨가 사온 저 길다란 커피를 보라! 학생들이 커피 산다고 하면 내가 아무리 작은 걸로 사오라고 말을 해도 선생님 드린다고 그래도 큰 것을 사온다. 모든게 감사하고 고맙지 암만!

조금 있다가 또 저녁시간 수업이 하나 잡혀있는데 이번주에는 어떻게든 블로그 포스팅을 하나는 꼭 해야할 것 같아서 이렇게 짬을 내어서 포스팅을 하고 난 수업을! ㅎㅎ

다들 안녕! ❤

마카오 여행 남은 사진 포스팅!

마카오의 그 유명한 성당 앞부분만 남은 (이름이 기억나지 않음) 관광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저기 계단 까지는 올라가지 않았다. 이 사진 컨셉도 ‘네, 저도 여기 가봤어요!’ 그냥 가 봤다는 사실에 흡족해하는 나. 나는야 그냥 외국어 간판이 가득한 그 한가운데 있다는 것 자체로 기분 전환이 되는 사람.

다들 안녕! 여행에서 복귀한 지 벌써 2주가 넘어간다니 ㅠㅠ 시간이 너무나 잘가네요. 서울 생활은 여전히 바쁘게 흘러가고, 학생들이 하나씩 늘어나고 있음에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요즘입니다.

아무튼! 저번에 마카오에서 포스팅 열심히 해놓고 중간에 갑자기 포스팅이 뚝! 끊겼던 이유는…! 죄송해요. 여행 다녀오고 밀린 일들을 처리 하느라 늦었어요. 또 일주일 쉬었을 뿐인데 여행자 모드에서 갑자기 또 선생님 모드로 돌아오는 게 어렵더군요. 정말 정신없었던 지난 2주 였습니다. 🙂

정말 무지막지하게 많았던 사람들! 한 번 가봤으니 저는 두번은 안가려고요! ㅋㅋㅋㅋ
뻘쭘 뻘쭘 외국인 여행자 한 명. 뒤에 대충 외국어 간판이랑 건물이랑 그 중간에 내가 들어가는 사진이면 전부 다 오케이!
요긴 길다가 우연히 찾게 된 옛날 금은방? 전당포? 움 외국어 어려워요..ㅋ
입구에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곳. 옛날에는 이렇게 높은 카운터를 썼었구나. 신기방기하네!
옆방인줄 알고 건너 가려다 갑자기 마룻바닥에서 땅이 밟혀서 다시 보니 건물 사이 틈을 아예 시멘트를 발라서 벽을 치고 두 건물을 하나로 뭉쳐버린 구조. 안에서 밖으로 한 번 찍어봄.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여기 저기 찍어봄. 정말 뭘 찍은 지도 모르겠다. 내가 사진 찍는 이유는 찍을 때 그냥 폼 잡는 용도인듯? ㅋㅋ
여기도 건물 내부. 물건을 맡겨두면 저렇게 감옥 같은 곳에 물건을 넣어두고 잠궈 두었겠지.
3층까지 있었던 것 같은데 전부 나무로 만들었고, 생각보다 튼튼해서 놀랐던 계단. 상태가 정말 좋았다. 난 맨질맨질 오래된 나무의 느낌이 너무 좋다.
꼭대기까지 올라왔다고 또 한 판 남겨봅니다.
구식 후레쉬(손전등)을 만난 기념으로 셀카 찍어 봅니다.
그냥 한 번 찍어본 셀카. 본래 생긴 것 보다 잘 나온 것 같아서 한 번 올려봄
뜬금 없는 이 만두는 저번 포스팅에도 나왔던 만두인데 구경만 하다가 결국 먹어봄. 한국에 있는 고기만두랑 비슷한 맛인데 밑동만 기름에 튀겼다. 중화권에 와서 음식을 먹어보고 느낀 건 아무 집에 들어가서 먹어도 만두 반죽이 예술이다. 반죽만 씹어먹어도 꿀맛인듯!
내가 말했던 거!!
마카오에 온 기념으로 남친이랑 둘이 들어간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잘 나온 것도 많았지만 바보같이 나온 사진도 꽤 많았다. 요즘엔 이런 사진도 자연스러워서 좋아한다. 여행하면서 사진찍을 때 그 순간의 기억이 사진을 보면 떠올라서 즐겁다.
이것도 내가 좋아하는 사진! 그냥 뒤에 보이는 건물도 예쁘고, 마카오 느낌도 많이 나고!
마카오에 처음 가봤기 때문에 발렌시아(?) 휴.. 또 이름 까먹었다. 무튼 쇼핑몰인데 천장에 인공 하늘 장식이 있고 쇼핑몰 안에서 배가 떠다니는 그곳! 나도 가봄!
마카오 왔다고 이렇게 얼굴 도장을 많이 찍습니다요 허허허 ㅋㅋㅋㅋ
어딜가나 화려했던 마카오. 실제로 보면 더 예쁜데!
나의 기억에 마카오는 정말 화려하기만 하다. 백화점 쇼윈도마다 장식들이 워낙 화려해서 보는 것 만으로도 신기하고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쁘면 무조건 찍고 남기기
가는 곳 마다 정말 크고 화려하다. 온 도시 전체가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며 전구를 휘두른 것 같이 반짝거리고 알록달록해서 여행 내내 내 혼을 쏙 빼놓았다.
사진찍기 좋은 곳은 어딜가나 사람이 드글드글 ㅋㅋㅋㅋㅋㅋ
한국에도 있는 딘타이펑이지만 그래도 중화권에서 먹어야 제맛이지. 항상 맛있는 딘타이펑. 아직 쏸라탕의 맛을 모른다는 것이 매번 중국 음식 먹을 때 마다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 웬만한 중국음식은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마카오에서 아주 잠깐했던 공주 놀이 ㅋㅋㅋ 사진 기사는 우리 아버님. 우리 어머님은 내가 입으면 뭐든 다 예쁘다 최고다 하신다. 어머님이 사주신 드레스 입고 카지노 가서 조금 놀다가 마카오의 마지막 밤 끝!